네이후에는 이런 식당이 있다.
평일에는 숨겨진 스테이지 같고,
휴일에는 곧장 인파 레이드가 열린다.

JoJo Cafe&Bistro가 딱 그런 곳이다—
그냥 동네 식당인 줄 알았는데,
안에는 생활감이 진한 세계관 하나가 통째로 살아 있다.
브런치도 있고, 이탈리아식도 있고, 술도 조금.
직업이 서로 다른 캐릭터들을
억지로 모았더니 제법 괜찮은 파티가 된 느낌.
뜻밖에도 전투력이 꽤 있다.
먼저 클램 페스토 파스타.
이 접시는 꼭 그런 캐릭터 같다—
평소엔 말이 없는데 입만 열면 사람을 멈칫하게 하는 타입.
페스토가 진하다.
지나가다 인사만 하는 정도의 진함이 아니다.
눈앞에 서서 '야, 나 먹어 봐' 하는 진함이다.
조개도 넉넉하게 넣었다.
하나하나 열 때마다 랜덤 박스를 까는 것 같은데,
꽝이 없다. 전부 제 몫을 한다.
바다의 풍미와 페스토가 싸우지 않는다.
오히려 둘이 연계기를 쓰는 느낌이다.
다음은 땅콩버터 비프 버거.

이 조합은 이론상 망하기 쉽다.
그런데 망하지 않았다.
땅콩버터의 존재감은
애니메이션의 서포터 캐릭터에 가깝다.
장면을 독차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빠지면 전체가 어긋난다.
소고기는 두툼하다.
그렇다고 너무 기름져서 시청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는 아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주인공이 갑자기 치트를 켠 느낌—
'오, 이 한 입 좋다.'
마지막은 스프레드를 바른 구운 빵.
처음엔 정말 기대가 없었다.
그런데—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럽다.
스프레드는 살짝 새콤달콤하다.
뭐에 비유하면 좋을까?
조연 이야기라 휴대폰을 넘기고 있었는데,
짧은 한 장면이 갑자기 마음을 치는 느낌.
기억에 남는다.
정리하자면.
소리 지르게 만드는 보스전 같은 가게는 아니다.
오히려 일상물 속에서
계속 다시 찾아가는 그 가게에 가깝다.
과장된 설정은 없다.
하지만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