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디터가 아껴 둔 짧은 리뷰
둥후의 일방통행 골목에서 夯麵坊은 오래된 이웃처럼 조용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장된 인테리어는 없지만 자꾸 돌아오고 싶은 든든함이 있습니다. 네이후와 둥후에서 일하는 우리 같은 직장인에게 이곳은 저렴한 파스타 이상입니다. 아주 적은 비용으로 ‘치즈의 자유’를 얻는 피난처죠. 삶이 메마르게 느껴질 때 가득한 치즈가루와 무제한 음료는 마음에 건네는 후한 보급품입니다.
● 이탈리안 미트소스 스파게티
- 가장 고전적인 마음의 맛. 진하고 넉넉한 미트소스가 탱탱한 스파게티와 어우러져 타이완식 파스타 특유의 따뜻함과 포만감을 만듭니다.
- 치즈가루는 직접 뿌릴 수 있어 한입마다 살짝 짭짤한 고소함을 입힙니다. 강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 모둠 해산물 치즈 오븐밥
- 화이트소스와 풍성한 치즈의 화려한 만남. 그릇 바닥까지 파도 늘어나는 치즈는 그림자처럼 따라옵니다. 조개, 새우, 갑오징어가 고소한 풍미 속에서 잠들고, 한입마다 마음 깊이 닿는 진한 호사를 누립니다.

● 화이트와인 조개 파스타
- 바질과 다진 마늘 향이 먼저 다가옵니다. 소스의 무게는 덜고 산뜻한 리듬을 더했습니다. 통통한 조개 열한 개가 접시 위에 피어나 바쁜 오후에 가장 가벼운 위로가 됩니다.

● 갈릭 체리덕 피자
- 열 인치의 얇고 바삭한 도우는 가장자리가 크래커처럼 부서지고, 가운데에는 그린소스와 체리덕의 짭짤한 향이 담깁니다. 체리덕이 치즈 바다 속에 숨어 있어도 얇은 도우의 순수한 씹는 맛 때문에 자꾸 입이 갑니다.

● 아스파라거스 훈제연어 리소토
- 화이트소스 리소토는 무난한 편입니다. 훈제연어의 은근한 짠맛이 혀끝에서 풀리고, 숨어 있는 아스파라거스가 아삭한 놀라움을 더합니다. 타이완식 풍미 안에서 한 번 우아하게 방향을 트는 접시입니다.

혼자 온다면 창가 자리를 추천합니다. 둥후루를 흐르는 빛과 그림자가 식탁의 풍경이 되도록 해 보세요. 퍼프 페이스트리를 덮은 옥수수 크림수프를 주문하고, 페이스트리가 반쯤 뜨고 반쯤 잠긴 모습을 바라보는 것. 일상의 감촉을 붙잡기 좋은 순간입니다.
📌 맛을 찾아온 여정의 끝
저렴하다는 것이 값싸 보인다는 뜻은 아닙니다. 일상을 향한 다정한 이해일 수도 있습니다. 夯麵坊에서 우리는 친근한 금액으로 퇴근 뒤의 고요와 포만감을 샀습니다. 길게 늘어나는 치즈도, 잔을 거듭 채우는 찬 음료도 말해 줍니다. 아무리 삶이 고단해도 식사는 풍성한 층을 지녀도 된다고요. 내일도 이 치즈가 준 만족을 품고 도시 속을 우아하게 걸어갈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