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가 아껴 둔 짧은 평
주택이 빼곡한 둥후 골목 사이에서 ‘Atlas Brunch & Pasta 亞斯義大利麵’는 동네에 켜진 따뜻한 작은 등불 같다. 환하고 널찍한 매장은 땅 한 뼘도 귀한 도시에서 유난히 넉넉하게 느껴진다. 숨 막힐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편히 자리를 잡고 싶어지는 여유가 있다. 퇴근 후 지친 몸으로 배도 채우고 반려견도 편히 데리고 있을 곳을 찾는 우리에게, 서비스 요금 없는 편안한 분위기와 얌전히 곁을 지키는 가게 강아지 饅頭는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든든한 행복이다.
● 관자와 캐비아를 올린 단호박 리소토
- 단호박 소스가 아침 햇살 같은 자연스러운 단맛으로 쌀알 하나하나를 포근히 감싼다. 관자 표면의 살짝 구운 향과 캐비아의 짠맛이 혀끝에서 어우러져, 각기 다른 맛이 선명하면서도 편안하게 넘어간다.

● 수란과 구운 닭다리살 리소토
- 바삭하고 육즙 많은 닭다리살이 이 요리의 중심이다. 수란을 살짝 가르면 연한 황금빛 노른자가 닭고기 육즙을 흠뻑 머금은 리소토로 천천히 스며든다. 그 매끄러운 식감은 미각을 다정하게 안아 주는 것만 같다.

● 크렘 브륄레
- 바삭한 캐러멜 막 아래에는 조밀하고 부드러운 속이 숨어 있다. 함께한 식사에 우아한 마침표를 찍는 이 달콤함은 직장에서 하루 종일 뒤섞였던 감정까지 달래 준다.

반려견과 함께 온다면 넉넉한 공간 덕분에 대형견도 바닥에서 편히 머물 수 있다. 이런 배려는 흔치 않다. 식사하다 가게 강아지 饅頭의 모습도 찾아보자. 그 순한 친구와 함께 있으면 삶을 조금 더 부드럽게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 맛을 따라 남기는 마무리
‘편하게 밥 한 끼 먹기’는 사실 일상에서 누리는 가장 큰 사치인지도 모른다. 亞斯義大利麵는 부담 없는 가격과 다양한 선택지로 둥후 사람들의 퇴근 후 식탁을 지킨다. 성대한 기념일을 축하할 곳은 아닐지 몰라도, ‘오늘도 애써 하루를 살아 낸’ 자신을 기념하기에는 분명 잘 어울린다. 배불리 먹고 반려견의 머리를 쓰다듬고 나면, 내일도 골목과 꿈 사이를 오갈 용기가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