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여, 타이베이 라이브하우스를 말할 때 EZ5는 이름만 들어도 바로 떠오르는 전설적인 노포다.
요즘은 많은 곳이 생겼다 사라지고 이 년 만에 소식이 끊긴다. 하지만 EZ5는 1991년 안허루에서 문을 연 뒤 삼십 년 넘게 매일 밤 사람을 가득 채운다. 포기하지 않는 라이브 에너지 덕분이다. Roger인 나도 마침내 2019년에 자리를 잡고 ‘전 세계 화교권에서 가장 이름난’ 음악 전당에 들어섰다.
들어가자마자 무대에 시선을 빼앗겼다. 파란 EZ5 네온사인이 아주 당당하게 빛나며 ‘오늘 밤 주인공은 여기’라고 말하는 듯했다.
공간은 실제로 작지 않고 눈대중으로 백 명 넘게 들어갈 듯하다. 일찍 오면 천천히 둘러볼 수 있고 중층은 시야가 더 좋아 무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다음에는 위쪽을 예약해 볼까 한다.
이번에는 칵테일을 주문하지 않고 술 두 병을 열어 천천히 마셨다. 음악과 가득한 현장감에 집중했다. 가수는 깊이 있게 노래했고 조명과 음향도 제 몫을 해 밤의 시작부터 끝까지 시원하게 즐겼다.
유일한 작은 아쉬움은 조금 일찍 끝난다는 것. 한 시간만 더 마실 수 있다면 완벽했을 것이다.
결국 EZ5는 밤새 잊기 어려운 곳이다. 가수와 술, 조명, 환호가 모두 섞여 오랜 친구와 밤새 이야기하는 듯한 통쾌함을 준다.
아직 가보지 않았다면 다음에 타이베이에서 노래를 듣고 한잔하고 싶을 때 바로 이곳으로 가자. 예약은 일찍 해야 한다. 정말 쉽게 만석이 된다!